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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 통장 잔고보다 중요한 현실적 고민들

직장 생활 10년 차를 넘어가니 주변에서 하나둘씩 퇴사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게 보입니다. 최근에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나 분식집 창업처럼 익숙한 모델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기가 참 어렵더군요. 다들 창업대출조건이나 초기 비용에만 매몰되어 있는데, 사실 진짜 문제는 시작하고 나서의 ‘매일 반복되는 변수’거든요.

제가 아는 지인은 3년 전 큰맘 먹고 유명 프차 분식점을 차렸습니다. ‘본사가 다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믿음이 있었죠. 인테리어부터 식자재 공급까지 전부 시스템화되어 있으니 마음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오픈하고 나니 매일 아침 들어오는 식자재 검수와 본사와의 단가 협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더군요. 특히 기대했던 매출과 달리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인건비를 제하고 나니, 직장 다닐 때보다 손에 쥐는 게 적은 달도 많았습니다. 이게 바로 많은 분이 놓치는 첫 번째 오류입니다.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은 단순히 가맹비와 인테리어비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상치 못한 리뉴얼 강제 조항이나 로열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영업권 보호’라는 게 생각보다 취약할 때가 많아요. 제가 본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의 가장 큰 차이는 ‘본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아니라 ‘내 가게의 상권 상황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느냐’였습니다. 가령, 5천만 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있다고 가정할 때, 이 돈을 전부 신규 창업에 쏟아붓는 것과, 기존의 괜찮은 가게매매를 통해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죠. 현실적으로는 1년 정도의 운영비(운전 자본)를 확보하지 않고 덤비는 건 정말 위험합니다.

사실 창업이라는 게 ‘내 일을 한다’는 해방감은 잠깐이고, 그다음부터는 ‘감정 노동의 끝판왕’이 됩니다. 저도 비슷한 사업을 구상해본 적이 있었는데, 마침 옆 동네에 같은 브랜드가 들어서면서 매출이 30% 넘게 빠지는 걸 보고 바로 접었습니다. 그때 느꼈죠.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본사가 내 상권까지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요. 이런 경험들을 하고 나면 인터넷에 떠도는 성공담이 왠지 모르게 공허하게 들립니다. 실제로 해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수입이 적을 확률이 70%는 넘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이유는 명확합니다. 대부분은 본사가 제공하는 표준 매뉴얼만 따를 뿐, 내 가게만의 차별점을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인건비 효율을 따질 수 없는 초보자에게는 안정적인 레시피와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내가 사장이니 주말에는 쉬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고기집 프랜차이즈 같은 업종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고기집은 사장이 직접 고기를 썰거나 홀을 컨트롤하지 않으면 마진율이 금방 바닥을 칩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예비 창업자가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곤 하죠. 저 또한 창업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아봤지만, 결론적으로는 ‘누구에게나 맞는 황금 비율의 수익 모델’ 따위는 세상에 없다는 점만 재확인했습니다.

이 글은 창업을 꿈꾸지만,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와 본사와의 계약 조건 사이에서 머리가 복잡한 분들에게 조금은 냉정한 시각을 드리고자 작성했습니다. 만약 본인의 성향이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남들만큼의 수익을 꾸준히 내고 싶다면 프랜차이즈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가게를 꾸미고 주도권을 잡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면, 차라리 개인 창업을 준비하며 공부하는 게 낫습니다. 어설프게 남의 시스템에 올라타서 고생만 하다가 권리금도 못 건지고 나오는 경우가 너무나 많거든요. 마지막으로 조언하자면, 지금 당장 대출을 알아보기보다는, 관심 있는 업종의 가게에서 알바를 딱 한 달만 해보세요. 주말 포함해서요. 그것보다 확실한 시장 조사는 없습니다. 다만, 이 방법조차도 상권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통장 잔고보다 중요한 현실적 고민들”에 대한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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