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냥 여름에 시원하게 먹던 비빔면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농심에서 배홍동으로 계속 뭘 내놓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그냥 좀 특이한 비빔면인가 했지. 근데 얼마 전에 배홍동쫄쫄면인가 뭔가 하는 것도 나왔다고 하고, 이번엔 또 배홍동칼빔면? 아니, 좀 너무 확장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배홍동, 그냥 비빔면 아니었나
내가 기억하는 배홍동은 그냥 좀 매콤달콤한 맛의 비빔면이었다. 여름에 입맛 없을 때 시원하게 하나 끓여 먹으면 딱 좋은. 근데 언제부터인가 ‘배홍동 유니버스’니 뭐니 하면서 얘네들이 엄청 뭘 확장하고 있더라. 2023년에 쫄쫄면이라고 나왔던 것도 신기했는데, 이게 또 반응이 괜찮았는지 이제 칼빔면까지 나온다는 소식. 진짜 비빔면 하나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건지 좀 의문이었다.
쫄쫄면,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음
처음 배홍동쫄쫄면 나왔을 때, ‘이게 뭐지?’ 싶었다. 비빔면인데 면이 더 쫄깃한 건가? 그래서 실제로 사서 먹어봤는데, 음… 뭐랄까. 그냥 좀 더 꼬불꼬불하고 씹는 맛이 있는 면발이라고 해야 하나. 비빔면 소스 자체는 익숙한 맛인데 면이 달라서 그런지 뭔가 좀 낯설었다. 엄청나게 맛있거나 하진 않았는데, 신기하긴 했다. 이게 다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하니, 뭔가 대단한 건가 싶기도 하고.
칼빔면은 진짜 나올까?
이제는 배홍동칼빔면까지. 진짜 상상이 안 간다. 비빔면인데 칼국수 면발 같은 걸 쓰는 건가? 아니면 칼국수 국물에 비빔면 소스를 섞는 건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농심은 진짜 어떻게든 배홍동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서 계속 신제품을 내놓으려는 모양이다. 솔직히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계속 확장하다 보면 나중엔 너무 희석돼서 원래의 배홍동 맛도 기억 안 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가격은 아직 정확히 안 나왔는데, 아마 기존 비빔면보다는 조금 더 비싸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쫄쫄면도 그냥 비빔면보다 200원 정도 더 비쌌던 것 같으니까. 한 2,000원대 초반?
MZ세대 공략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이런 이색적인 시도들이 다 MZ세대 공략이라고 하던데, 솔직히 나는 내가 MZ세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크게 끌리진 않는다. 물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게 비빔면이라는 기본 틀을 너무 벗어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냥 여름에 시원하게 먹던 추억의 비빔면으로 남겨두면 안 되는 건가. 아니면 혹시 이게 다 원래 다른 사업을 확장하다가 안 돼서, 남은 자원을 비빔면에 쏟아붓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농심 홈피에 들어가 봐도 이런 새로운 시도들에 대한 설명은 좀 두루뭉술한 편이라 정확히 뭘 노리는 건지 100% 이해는 안 된다. 그냥 ‘우리 배홍동 유니버스 넓히고 있다!’ 정도의 느낌.
그래도 한번은 사 먹어 보겠지
결국 또 신기해서 한번은 사 먹어 보게 될 것 같긴 하다. 칼빔면이 나온다면. 이게 무슨 맛일지, 어떤 면발일지 너무 궁금하니까. 그리고 이게 또 의외로 반응이 좋으면, 농심은 계속해서 배홍동이라는 이름으로 또 뭘 내놓을지도 모른다. 배홍동짜장면이라든가, 배홍동냉면이라든가. 뭐, 일단 칼빔면이나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뜬금없는 시도는 좀 부담스럽긴 하다.

솔직히 칼빔면 자체는 좀 과한 느낌인데, 배홍동 자체는 여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여름에 덜 짜게 먹는 게 좋던데.
칼빔면 면발이 칼국수처럼 쫄깃할까 궁금하네요. 비빔면이랑 칼국수 둘 다 넣어서 그런지, 느낌이 좀 새로워요.
솔직히 쫄깃한 면발에 비빔면 소스라니, 뭔가 밸런스가 걱정되네요. 칼빔면도 궁금하지만, 맛이 제대로 잡히는지가 더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