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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치킨집, 배달 말고 다른 걸 좀 더 했어야 했나 싶어

처음에는 그냥 배달만 열심히 하면 돈 벌 수 있겠지, 하고 시작했다. 특히 치킨은 워낙 다들 좋아하니까. 주변에서도 다들 배달 전문으로 하는 치킨집 잘 된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시작했다. 슈퍼크리스피 제천점 오픈 기사도 봤고, 덤브치킨이 배달 의존도 낮춘다고 하는 것도 얼핏 봤다. 뭔가 좀 다른 모델도 있긴 한가 보다 싶었지만, 일단 제일 익숙하고 쉬워 보이는 배달 위주로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치킨집 운영이 쉽지 않더라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배달 플랫폼 수수료나 광고비가 이렇게 많이 나갈 줄 몰랐다.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내 가게 돈을 빼가는데 보면 좀 짜증이 난다. 게다가 요즘엔 경쟁도 너무 심해져서, 남들 다 하는 할인 이벤트나 쿠폰 제공 안 하면 주문이 아예 안 들어온다. 그러니 마진이 계속 줄어드는 느낌이다. 월세나 재료비 같은 고정비도 만만치 않게 나가고.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때가 많다.

치킨 말고 다른 메뉴를 같이 했으면 어땠을까

요즘은 치킨 말고도 돈까스나 국밥, 면류 같은 걸로 소액 창업 많이 한다고 한다. 하루엔소쿠 같은 곳도 그렇고. 가격 경쟁력도 있고,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서 1인 창업으로도 좋다고 하더라. 아니면 공유주방을 활용해서 여러 메뉴를 파는 것도 방법이겠지. 내 가게도 처음부터 치킨만 고집할 게 아니라, 사이드 메뉴를 좀 더 다양하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메뉴를 같이 병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맥주나 간단한 안주류 같은 거라도. 그랬다면 홀 판매 비중을 좀 더 늘릴 수 있었을 텐데.

배달 비중을 좀 줄였어야 했나

덤브치킨 같은 곳은 배달 비중을 20% 정도로 제한하고 포장이나 홀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들었다. 처음엔 ‘에이, 배달 전문으로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물론 홀을 운영하려면 인테리어나 평수 같은 다른 고려사항이 많아지긴 하지만, 최소한 배달 플랫폼에 종속되는 느낌은 덜할 것 같다. 초기 투자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그게 더 안정적인 구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게는 처음부터 배달만 보고 시작했으니, 지금 와서 홀을 늘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은 ‘관리’의 문제구나

그냥 재료 사서 튀기고 배달만 보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신선 식품 관리도 해야 하고, 조리 시간 맞춰서 빼내야 하고, 포장도 깔끔하게 해야 하고, 배달 기사님들과 소통도 해야 하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 쓸 게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치킨 같은 경우 신선도 유지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매출이 오르면 좋은 건 당연한데, 매출만큼이나 고정비 관리, 특히 배달 수수료 같은 변동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처음부터 이걸 다 고려하고 시작했으면 좀 달랐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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