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솔직히 말해볼게요, 유망 프랜차이즈 찾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요즘 주변에 보면 ‘요즘 뜨는 프랜차이즈’나 ‘유망 창업 아이템’ 찾는 분들이 참 많아요. 저도 그랬고요. 퇴근하고 밤늦게까지 인터넷 뒤져가며 ‘대박집’ 리스트 뽑아보고, 주말엔 코엑스 창업 박람회도 기웃거렸죠. 그때는 뭔가 ‘하나만 제대로 찾으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어요. 뭐, 솔직히 말하면요, 그런 환상은 빨리 버리는 게 나아요.

‘뜨는’ 프랜차이즈, 과연 나에게 맞을까?

제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건 1인 샤브샤브 브랜드였어요. 1인 가구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서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포인트였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주방 일이 복잡하지 않아서 투잡으로도 괜찮다는 말이 솔깃했어요. 실제로 박람회에서 부스도 꽤 크고, 상담받으러 온 사람들도 줄을 서 있더라고요. 그때 제 머릿속에는 ‘이거다!’ 싶었죠. 인테리어 예쁘게 하고, SNS에 인증샷 올라오는 모습도 상상했고요. 견적을 받아보니 초기 투자 비용이 대략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정도 예상되더라고요. 운영 방식은 비교적 단순해 보였지만, 그래도 매일 오픈 시간 전에 가서 재료 준비하고, 마감하고… 하루 일과가 꽤 빠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실적인 고민: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내가 과연 이걸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요. 혼자서 주방일, 홀 서빙, 계산까지 다 해야 하는데, 점심 피크 타임에 손님이 몰리면 정말 감당이 될까? 혹시라도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재료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뜨는’ 아이템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요. 제 경험상, 유행하는 아이템은 금방 시들해지거나 경쟁자가 너무 많이 뛰어들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예를 들어 2년 전쯤 엄청 유행했던 탕후루 가게들이 지금은 어떤지 보세요. 처음엔 줄 서서 먹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문 닫는 곳이 더 많은 것 같아요. 1인 샤브도 비슷한 수순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던 거죠.

‘나만의’ 경쟁력 찾기의 중요성

결국 저는 1인 샤브 프랜차이즈는 접었습니다. 대신, 예전부터 관심 있던 렌트카 사업 쪽을 좀 더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물론 렌트카 사업도 녹록지 않죠. 차량 관리, 보험, 사고 처리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차량 몇 대로 시작한다고 해도 초기 투자 비용이 1억 이상은 족히 들고요. 그럼에도 제가 이쪽으로 눈을 돌린 건, ‘나만의 강점’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특정 차종을 전문적으로 확보하거나, 특정 지역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프랜차이즈는 본사 시스템에 맞춰야 하지만, 개인 사업은 제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차별화를 둘 수 있잖아요. 물론 실패할 확률도 있지만, 성공했을 때의 만족감은 훨씬 클 거라고 생각했어요.

흔한 실수: ‘나만 아니면 돼’ 마인드

많은 분들이 ‘망하지 않는 창업’, ‘안정적인 창업’만 찾으려고 해요. 물론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너무 거기에만 치중하다 보면 개성 없고 경쟁력 없는 사업이 되기 쉽습니다. 제가 봤던 실패 사례 중 하나는, 누가 봐도 괜찮은 아이템인데 그냥 남들 다 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운영하다가 결국 도태되는 경우였어요.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점이 없으면, 결국 가격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수익성은 바닥을 치게 되죠. ‘다른 사람들은 다 성공하는데 왜 나만 안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본인만의 강점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인 트레이드오프: 시간 vs 돈 vs 노력

결국 창업은 ‘시간’, ‘돈’, ‘노력’ 이 세 가지의 트레이드오프 싸움이에요. 적은 돈으로 시작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돈이 많으면 시간을 단축하거나 노력을 줄일 수 있죠. 제 주변에는 주말에만 잠깐씩 일하는 ‘투잡 창업’으로 시작해서 월 200만원 정도의 부수입을 올리는 분도 있어요. 이건 소자본으로 시작했고, 시간 투자를 최소화했지만, 그만큼 큰돈을 버는 건 아니죠. 반대로, 퇴직금 전부를 털어넣어 고깃집을 크게 차린 분도 계세요. 초기 투자 비용은 2억 이상 들었지만, 지금은 월 순수익 1천만원 이상을 벌고 있죠. 이분은 시간과 노력을 정말 엄청나게 쏟아부었어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매장에 살다시피 하니까요. 어떤 선택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예상과 다른 결과: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했어요. 홍보, 마케팅, 교육… 뭐든 잘 지원해 줄 거라고 기대했죠. 그런데 실제로 가맹점을 운영해보니, 생각보다 본사 지원이 미미하거나, 아니면 본사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본사에서 제시하는 메뉴나 프로모션이 특정 지역 상권에는 전혀 맞지 않는데도 강요하는 식이었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제 나름대로 지역 특성에 맞춰 메뉴를 조금 수정하고, 동네 커뮤니티에 직접 홍보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본사 눈치도 보였지만, 다행히 매출이 오르면서 본사에서도 인정해 주더라고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저의 적극적인 개입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셈이죠.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요즘 뜨는 프랜차이즈’ 리스트에만 목매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의 자본금, 나의 시간, 나의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 수준을 냉정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에요. 만약 당신이 시간적 여유가 많고, 몸 쓰는 일에 거부감이 없다면, 소자본으로 시작해서 사업을 키워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3천만 원 정도의 초기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업종도 분명히 있거든요. 반대로, 나는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고, 직접적인 운영보다는 투자 관점에 가깝다면, 좀 더 규모 있는 사업이나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신중하게 알아보는 게 맞겠죠.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최소 5~6개월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께는 비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당신이 ‘쉽게 돈 벌고 싶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돈이 들어오는 사업’을 찾고 있다면, 창업은 절대 답이 아닙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은 본사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결국 운영자의 노력과 마인드가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어요. 오히려 본사와의 마찰만 생기거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말로 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뜨는’ 아이템 리스트를 덮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말해볼게요, 유망 프랜차이즈 찾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에 대한 4개의 생각

  1. 탕후루 가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모습 보니 불안하네요. 저도 처음 시작할 때 본사의 지원에만 의존하려다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던 경험이 있어서 조심하게 됐어요.

    응답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