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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진짜’가 남는 법: 사설 영어학원, 선택과 후회의 기록

돌이켜보면, 우리 아이 영어 학원 보내는 문제로 참 많은 고민을 했었다. 주변에서는 너도나도 ‘영유’다, ‘이중언어’다 해서 조바심이 났지만, 솔직히 처음엔 ‘그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더 컸다. 30대 중반, 워킹맘으로서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다. 단순히 비싼 학원비 몇백만 원을 더 낸다고 해서 아이가 갑자기 영어 천재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미인가 교육시설’이니 뭐니 하는 뉴스까지 접하니, 섣불리 결정했다가 낭패를 볼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처음에는 집 근처에 있는 비교적 저렴한, 소위 ‘동네 영어 학원’을 보냈다. 주 2회, 1시간씩 수업에 월 20만원 정도였다. 큰 기대를 안 했기에, 아이가 거부감 없이 다니는 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6개월 정도 다녔을 때, 아이에게 기본적인 알파벳과 몇 가지 단어를 말해보라고 시켰다. 글쎄, 거의 기억을 못 하는 거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걸까? 아니면 이 학원이 정말 ‘수박 겉핥기’ 식의 수업만 진행했던 걸까? 그때 처음으로 ‘내가 잘못 선택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걸 해볼까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갔다.

대안 탐색: 온라인 vs 오프라인, 무엇이 답인가

그래서 좀 더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온라인 영어 학습이었다. 흔히 말하는 ‘화상 영어’다. 찾아보니 유명한 곳들은 월 20만원대부터 시작해서, 시간당 비용으로 따지면 학원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게다가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매력적이었다. 물론, ‘화면 너머의 강사와 얼마나 깊이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할까?’, ‘아이가 집중을 잘 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또 어떤 곳은 ‘10일 완성!’, ‘ABC만 알면 원어민처럼!’ 같은 과장 광고를 하는 곳도 있어서, 그런 곳은 철저히 배제했다.

몇몇 프로그램을 비교해보니, 어떤 곳은 1:1 수업이고, 어떤 곳은 1:2나 1:3 그룹 수업이었다. 가격 차이가 꽤 났다. 1:1은 시간당 2만 원 선, 그룹 수업은 1만 원대 초반이었다. 결국,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아이처럼 아직 기초가 부족한 아이에게는 1:1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1:1 수업을 시키는 것은 부담이었다. 그래서 주 3회, 30분씩 1:1 수업과 주 2회, 1시간씩 영어 놀이 클래스(화상)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총 비용은 월 30만원 정도. 이전보다 10만원이 올랐지만, 수업 횟수와 질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실적인 기대치 설정: ‘잘 안 되면 그만’이라는 마음가짐

결과는? 놀라웠다. 처음 몇 주는 어색해하더니, 2~3개월 지나자 아이가 먼저 “엄마, 오늘 영어 수업 있는 날이야?” 하고 묻기 시작했다. 수업 시간 외에도 배웠던 단어를 활용해서 그림을 그린다거나, 영어 동요를 따라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매일 원어민처럼 말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전 학원과는 확실히 달랐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려고 했고, 억양이나 발음도 제법 좋아졌다. ‘이래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아이에게 이 방식이 통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 활동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오프라인 소규모 그룹 수업이 더 맞을 수도 있다. 반대로, 집중력이 좋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있다면, 온라인 1:1 수업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정말 아이의 성향과 학습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흔한 실수와 실패, 그리고 타협의 지점

이 과정에서 내가 했던 가장 흔한 실수는 ‘모든 아이는 똑같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다. 내 아이가 특별히 게으르거나 집중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나와 맞는 학습 방식을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실패 사례라면, 몇 년 전 아이가 어릴 때 ‘영재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덜컥 등록했던, 지금 생각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당시 비용도 만만치 않았는데, 결국 아이도 나도 지쳐서 3개월 만에 그만뒀다. 그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결국, ‘비용’과 ‘효과’, ‘아이의 흥미’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처음에는 ‘무조건 비싼 곳이 좋다’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집 경제 상황과 아이의 반응을 고려했을 때, 월 30만원 선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어떤 이는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수백만 원을 써서라도 최고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당연히 더 좋은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투자 대비 얼마만큼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진짜’가 필요한 순간

결론적으로, 사설 영어 학원을 선택하는 것은 ‘정답’이 없다. 나의 경험상,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다’라고 생각하며 맹목적으로 특정 유형의 학원이나 프로그램을 쫓아가기보다는, 아이의 성향과 우리 가정의 현실적인 여건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때로는, ‘지금 당장’ 뭔가 대단한 성과를 내는 것보다,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더 큰 성공일 수도 있다.

이 글이 도움이 될 사람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 영어 교육에 대해 고민은 많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부모. 둘째, 비용 대비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는 부모. 반면, ‘무조건 최고급 교육’만을 고집하거나, 아이의 흥미보다는 당장의 성과에만 집착하는 부모에게는 이 조언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다음 단계로는, 혹시 지금 듣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무작정 바꾸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아이와 함께 ‘왜 재미없어하는지’, ‘어떤 활동을 더 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답을 얻을 수도 있다.

“결국엔 ‘진짜’가 남는 법: 사설 영어학원, 선택과 후회의 기록”에 대한 2개의 생각

  1. 집에서 하는 학습이 아이의 집중력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부분은 정말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워킹맘이라면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고민하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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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의 흥미와 학습 방식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영재 교육을 한 경험 생각해보니, 아이의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억지로 시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역효과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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